하늘 뜻을 이 땅 위에, 평화교회

특별강의

여성과 성경

811


	2006-09-17 14:13:11


관리자
4강 “누가복음에 나타나는 여성들”


4강. 강의듣기 1. 시작하면서 : 복음서 기록에 대해 1.1.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과 말씀을 기록한 복음서는 크게 ① 공관복음 + ② 요한복음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조금만 살펴보아도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와 많은 차이(특징)가 있다. 우리는 그 특징에 주목하면서 읽어야 한다 (예를 하나만 들면, 4복음서가 함께 전하는 유일한 예수님의 이적기사 ‘5병2어’다. 그런데, 공관복음서와 달리 요한복음 6장은 유대인들의 행위를 비판하고, <생명의 떡>을 설명한다) 그리고 공관복음서 마가, 마태, 누가 또한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공관복음서에 사용된 자료는 ①마가자료, ②Q자료, ③마태의 특수자료, ④누가의 특수자료로 나눌 수 있다. 도표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마가복음(65-70년경)> Q자료(50년경) 마태자료-<마태복음(70-80년경)> <누가복음(70-80년경)>- 누가자료 1) 마가복음은 마가의 자료만으로 구성 2) 마태복음은 마가와 Q, 그리고 마태 특수자료로 구성 3) 누가복음은 마가와 Q, 그리고 누가 특수자료로 구성 그리고 각 복음서의 저자는 자신이 가진 여러 자료들을 사용하여 자신의 복음서를 썼다. 그 과정에서 자료의 배열 추가 수정 삭제 등의 작업을 했다. 예1) 이른바 산상설교에 대해 ①마태 5-8장를 산상설교란 긴 문단 안에 넣고 있다. 누가6:17-48는 그 길이도 짧지만, 마태(5:1-산에 올라가/ 시내산의 모세를 연상-마태의 특징), 누가는 오히려 산에서 내려오셔서 선포(6:17) ② 하나님나라 축복선언 / 심령이 가난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자-가난한 자, 굶주린 자(부자와 배부른 자와 대비) ③ 누가에서는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곳 저곳 다양한 상황에서 등장한다 =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마태6:33과 누가12:31) 예2) 제자들을 향한 주님의 부르심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가8:34 / 마태16:24 같음) 그런데 누가 9:23을 보자.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누가는 “날마다”를 넣고 있다. 이 같은 <추가, 또는 삭제?>는 과연 왜 일어난 것일까? 그리고 그런 작업의 기준은 무엇인가? 중심원리는 <예수 그리스도(복음)의 선포>이지만, 그 원리를 자신이 처한 현실과 공동체문제를 통해 그 일을 수행한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나라의 원리가 그들이 자리한 <삶의 자리>에서 어떻게 만났는지를 물어야 한다. 2. 누가복음 기록의 특징과 여성 2.1. 그렇다면, 이런 관점에서 누가복음의 기록을 살펴보자. (하필 누가복음을 살피는 것은, 오늘 강의와의 관계 때문이다). 많은 신학자들은 하나님나라 선포를 향한 누가복음의 특징, 곧 누가의 중요한 관심사를 몇 가지 들고 있다. 그것은, 누가복음은 소외된 자, 이방인의 구원, 그리스도인의 물질에 대한 태도, 기도, 성령에 대한 강조, 그리고 이 주제인 <여성을 부르심> 등이다. 우선 이런 특징이 누가의 기록에서 어떻게 등장하고 있는지를 잠깐 살펴본다 예1) 기도의 강조 ① 2:37 안나 “과부 된 지 팔십사 년이라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에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 (특/ 기도의 사람) ② 기도하시는 예수님 강조 세례 받은 후 ‘기도하실 때’ 하늘의 음성(3:21 / 마태3:16) / 밤이 맞도록 기도하신 후 12제자 부르심(6:12 / 마태10:1; 마가3:13) / 나병환자 고친 후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신다(5:16/ 마태8:1-4; 마가1:40-45 다음에는 이 기록이 없음) / 예수께서 ‘따로 기도하실 때에’, 무리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9:18/마태16:13, 마가8:27) / 변화산 사건-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다(9:28 / ,.m마태17:1; 마가9:2) / 주기도문의 배경-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하시고 마치시매 제자 중 하나가 여짜오되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11:1-마태문맥은 산상설교) / ③ 비유-‘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될 것’ 과부의 비유(18:1/특) ④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 /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18장) ⑤ “그러나 내가 너(베드로)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22:32/특) ⑥ 주기도문 : 마태는 산상설교 안에서 ‘용서’강조 - 사실 마태18도 보라 누가는 다른 문맥, 그리고 “기도의 자세 강조” - ⑦ 그리고 다른 복음서와 같이 성전은 기도하는 집(19:46), 종말의 기도(21:32), 겟세마네 기도(22:40) 등 모두 들어 있다. 예2) 소외된 자, 가난한 자, 세리, 이방인에 관심 - 복음서 모두(특히 누가복음) 그 가운데 하나 <큰 잔치 비유> / 누가 14:16-24/ 마태22:1-14 종이 돌아와 초청한 자들이 거절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집주인은 노하여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병신들과 소경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 오라” 하니라. 그리고, 누가복음에는 다음이 이어진다. “종이 가로되 주인이여 명하신 대로 하였으되 오히려 자리가 있나이다”(22),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23). 반면 마태복음에는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라”(9-10). 그리고 예복을 입지 않는 사람을 보고 쫓아냄 예3) 성령! 물론 모든 성경이 성령에 대해 말하지만 누가는 특히 - 하나만 예를 누가11:13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마태7:11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여기서 누가에게 “좋은 것”은 “성령”이다. 예4) 물질 - 하나님나라는 물질에 대한 바른 태도 “누가복음의 중요한 주제”. 그 가운데 하나 / 불의한 청지기 비유(16장/특)와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9)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13). 이어지는 “부자와 나사로 비유”(19-31). 그리고 부자 삭개오의 하나님나라의 참여(19장)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 배나 갚겠나이다”(8) 등 2.2. 누가복음은 ‘여성이야기’를 중요한 주제로 다룬다. 누가는 이를 위해 다른 복음서에 나타난 이야기를 보여주고, 특히 자신만이 알고 있는 많은 자료(특수자료)를 보여준다. (다른 복음서의 이야기는 제 6강의에서 다룸). 우선 전체를 훑어보면 다음과 같다 1) 탄생기록에 등장하는 여성, 엘리사벳과 마리아(1-2장/특) 2) 하나님나라를 향한 마리아의 노래(1:45-55/ 특) 3) 일어나는 일들을 보며 그것을 마음 속에 간직하는 마리아(2:19,51/특) 4) 여 선지자 안나가 아기 메시야를 만나다(2:36-38/특) 5) 나인성 과부의 아들을 살리다(7:11-17/특) 6) 죄인인 한 여자가 찾아와 주님의 발에 기름을 붓다(7:36-50/특) 7) 여성들이 하나님나라 운동에 물질로 참여하다(8:1-3/특) 8) “더 나은 것을 선택한 사람” - 마리아와 마르다(10:38-42/특) 9) 등 굽은 여인을 ‘아브라함의 딸’이라고 선언하다(13:10-17/특) 주님께서 “십 팔 년 동안을 귀신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자를 고치자, 안식일에 병 고치신다고 회당장이 화를 낸다. "너희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끌고 나가서 물을 먹이지 않느냐?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가 열여덟 해 동안이나, 사탄에게 매여 있었으니, 안식일에라도 이 매임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15-16). 그렇다. 그는 “아브라함의 딸”이다. 사실, 그들에게 아브라함의 자녀(그래서 아들)란 말은 있어도 “아브라함의 딸(!!!)”이란 용어는 없었다. 그런데 주님은 과감히 이 용어를 사용하신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매 모든 반대하는 자들은 부끄러워하고 온 무리는 그 하시는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기뻐하니라” 아브라함의 딸을 말씀하시는 이 주님을 보며 우리도 기쁘지 않는가! 10) 잃어버린 드라크마를 다시 찾아 기뻐하는 여인의 비유(15:8-10/특) 11) 불의한 재판장을 굴복시킨 과부의 비유(18:1-8/특) * 위의 비유처럼 놀랍게도 여성이 <비유의 주체, 긍정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 이 과부의 강렬함이 하나님마저 무시하는 불의한 재판관을 겪었다. 하여, 하나님나라를 향한 기도(삶)의 끈질김의 모범으로 주님은 이 과부를 칭찬한다. 12) 가난한 과부의 헌금이 더 크다(21:1-4; 막12:41-44) 13) 십자가를 지고 가시다 예루살렘의 여인들에게 말씀하다(23:27-31/특). 14) 예수님의 임종(23:44-49), 장례(23:50-56)를 지켜보고, 부활에 처음 참여한 여성들(24:1-12). (공통) 이제 그 가운데 몇 본문을 살피도록 한다 3. ① “하나님의 혁명을 노래한 마리아”(1:46-55) 3.1. 먼저 누가의 예수 탄생기록의 특징은 마태와 견줘 볼 때 무엇인가? 탄생기록은 마태와 누가의 기록이 있는데, 마태 기록을 보자. 천사는 요셉에게 나타나고, 동방박사들의 등장과 헤롯의 박해와 이집트로 피난하는 아기 예수. “유대인의 왕이 어디 계신가? 예물을 드리는 박사들(마태2:11)”은 마태복음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3.2. 그렇다면, 누가의 탄생기록의 특징은 무엇인가? 세례 요한의 탄생과 예수님의 탄생을 연결하고, 단산한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이 요한을 잉태함, 엘리사벳과 마리아의 만남을 보라. 예수께서 구유에 태어나고, 목자들에게 나타난다(이것은 가난한 자의 복음임을 말한다). 그리고 천사는 (마태와 달리) 요셉이 아니라 마리아에게 나타나며, 예수 탄생의 주체는 무엇보다도 마리아다(이와 달리, 마태1:18-25에서는 요셉은 의로운 사람으로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예수 탄생을 말하자, 그 말씀을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요셉에게 나타난다는 표현을 보라 2:13,14,19,20) 그리고 마리아는 자신의 주위에서 모든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 그 의미를 다 모르지만 - 마음 속에 간직하는 속 깊은 사람이다(2:19,51) 3.3. “내 몸을 하나님의 역사에 던지나이다”(1:38) 마리아에 대한 강조는 누가기록의 큰 특징이다. 마태복음에 보면 천사가 찾아가서 그 탄생소식을 알려준 사람도 요셉이며, 자신의 약혼녀가 그 사실을 알고 두려워하지 않도록 넓은 마음, 온전한 신앙을 표현하는 사람도 요셉이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도래 앞에서, 여성들의 주체적 참여를 강조했던 누가복음에서 예수 탄생사건을 열어 가는 인물은 누구보다 마리아다. 오늘 본문도 그렇고 곧 이어서 나타날 ⌈마리아의 노래⌋는 더욱 그렇다. 요셉도, 제사장 사가랴도 아니라, 시골처녀 처녀 마리아다. (우리는 누가복음 1-2장을 출애굽기 1-2장과 함께 생각할 수도 있다. 세상의 메시야 예수의 탄생을 앞두고 일어난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이야기는 이스라엘의 해방자 모세의 출생사건에서 주체적 인물인 히브리 산파와 모세의 어머니와 누이들을 함께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아무튼 두 이야기 모두 그 주체가 여성들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천사 가브리엘은 갈릴리 나사렛이라는 동네에 사는 마리아라는 여성을 찾아간다. 그는 요셉이라는 사람과 “정혼한 처녀”였다. 여기서 정혼이란(pledged to be married to(NIV), engaged to(NRSV) 이스라엘의 결혼풍습인데(우리의 약혼과 비슷하지만 약혼과는 다르다) 고대 이스라엘의 결혼의 한 방식이다. 먼저 ‘정혼’은 ‘두 사람이 혼인한다’는 약속으로, 두 사람이 이제 완전히 부<부가 된 것을 법적으로 확정하는 계약이다. 그렇지만 그 정혼 기간 중 신부는 여전히 자신의 집에서 살고, 온전한 부부관계는 신랑이 신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는 일, 곧 ‘결혼식’을 치른 다음에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천사가 마리아에게 ‘아들을 낳을 것이다’라고 말할 때,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 여기서 ‘알지 못하다’란 당시의 유대인의 표현으로 ⌈잠자리를 같이하다⌋라는 뜻이다 - 어찌 내가 아이를 가질 수 있단 말입니까?” 라고 반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정혼 기간은 1-2년 정도다. 자. 처녀의 임신! 이런 일이 그 몸에서 일어나면, 마리아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이것은 그 자그마한 동네에서 곧 알려질 것이고,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것이다. 율법은 정혼한 여자가 ‘혼인식을 치르기 전에’ 아이를 가졌을 때 가할 벌을 자세하고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것은 율법에 따라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는 일이다. 천사의 말을 들은 마리아도 처음에는 당황한다. 사실, 이 아이가 하나님의 성령으로 잉태한 아이 메시아라고 그 누가 증명해준단 말인가? 15살 안팎의 이 자그마한 소녀가 견뎌야 할 아픔은 어떠했을까? 따라서 여기 마리아의 결단은 그 자체로 거대한 모험이다. 그야말로, ‘자신을 내던지는’ 엄청나게 위험한 행위다. 하지만 말씀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고 그 뜻을 깨달은 마리아는 말한다. “나는 주의 여종입니다. 말씀대로 나에게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1:38) 마리아는 그 일을 자신의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이처럼 누가가 전해주는 메시야 이야기는 자신의 온몸을 드린 한 여성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마리아, 그는 결코 가냘픈 여인이 아니라, 하나님나라에 대한 기대로 굳게 뭉친 여성, 아름다운 청년이다. 온 세상을 새롭게 할 생명의 주 메시아는 바로 여기 ‘마리아와 같은 사람’을 통해 탄생하신다. 3.3. “하나님의 혁명을 노래하리”(1:46-55) 이제 마리아는 두려움을 넘어설 뿐 아니라, 하나님나라의 희망을 노래한다. 예수 탄생은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날,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새 역사가 열린 날이다. 이제 세상은 더 이상 옛날의 세상이 아니라, 새 땅이 되었다. 그리하여 마리아는 그것을 노래로 표현하고 있다. 예수는 어떤 일을 하시는 분인가? 지금까지 으스대든 자, 교만한 자를 흩어버리신다. 권세를 가지고 군림하며 남을 마음대로 지배하던 자를 그 왕위에서 끌어내린다. 반대로 낮고 약한 자들을 드높이신다.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좋은 것을 주신다. 반대로 부자를 빈손으로 되돌려 보내는 분이다. 이것은 한마디로 온 세상이 뒤바뀐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왕좌에 앉은 자들, 교만한 자들, 모든 것을 가진 자들은 마음대로 행동했으며, 군림했고 사람들은 그 앞에 비굴했다. 그러나 이제 메시아가 오시면 그들을 흩어버리실 것이다. 그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빈손으로 내쫓아 버리실 것이다. 반대로 가난한 자들, 약한 자들, 외로운 자들을 높이시며, 들어 쓰실 것이다. 그들이 당당히 일어서서 이 새 세상의 주인이 될 것이다. 여기 마리아는 이 놀라운 하늘의 역사를 전망하며 이렇게 노래한다. 온 세상이 바뀌는 노래! 뒤틀려있는 시대, 일그러진 시대, 강한 자들이 교만하며 약한 자들이 고통 당하는 시대에서 부르는 혁명의 노래! 하나님의 종말적 통치를 기다리는 노래를 부른다(그리고 이와 비슷한 노래가 사무엘상 2장에 한나의 노래에도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노래는 이스라엘 여성들의 오랜 전통으론 보인다) "용사의 활은 꺾이고 넘어진 자는 힘으로 띠를 띠도다. 풍족하던 자들은 양식을 위하여 품을 팔고 굶주리던 자들은 다시는 굶주리지 않을 것이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가난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일으키시며 빈핍한 자를 잿더미서 들어올려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왕위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삼상2:4-8) 3.4.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합니다” And Mary said, "My soul magnifies the Lord, (46)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합니다” and my spirit rejoices in God my Savior,(47) 오늘 영혼의 노래가 절실하다. 오늘 마음(중심)의 노래가 필요하다. 오늘 마리아가 불렀던 폭풍의 노래, 진정한 혁명의 노래가 우리 여성들의 입에서 터져 나와야 한다. 세상의 변화, 새로운 세상을 향한 꿈이 담긴 노래 말이다 아! 마리아! 그대 아름다운 여성, 당찬 사람이여. 우리도 그대처럼 하나님 나라의 노래를 부르리 그리하여 다음 말을 보자. “마리아의 노래는 “혁명의 균(菌)”이다. 제정 러시아 때 황제(Czar)들은 복음서의 이 대목을 두려워했다고 한다“.(까르데날,28) “마리아의 찬가에 담긴 이 불같은 구절들은 때때로(늘 그렇지는 않지만) 사람들의 주의를 끌지 못했다. 라우센부쉬가 지적한대로 ‘단테식 전설에 따르면 시실리의 로버트 왕은 마리아의 기도에 담긴 혁명적 요소를 알아냈기에 이것을 오직 라틴어로만 암송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카시디,1983:186) 하지만, 오늘 우리 교회는 마리아의 노래가 지닌 혁명적 의미를 강조하지 않는다. 우리 또한 라틴어도 아닌데 알아차리지 못한다. 아 이 슬픈 문맹이여! 4. ② 신실한 기다림의 사람, 여 선지자 안나(2:36-38/특) 4.1. 누가복음에는 아기 예수를 만난 두 사람을 소개하고 있는데, 시므온(2:25-35)과 안나다. 여기 안나는 여성 선지자인데, 혼인하여 고작 일곱 해 동안 남편과 함께 살다가 청상으로 과부된 사람이다. 그러나 바로 그가 메시아를 만났다. "한 선지자가 있어 나이 매우 늙었더라 그가 출가한 후 일곱 해 동안 남편과 함께 살다가 과부 된 지 팔십사 년이라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에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라"(36-37). 이 신실하고 끝없는 기다림이 주님을 만나게 되었다. 4.2. 여선지자 안나! 그는 보통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참 불행한 사람이다. 하지만 84년을 한결같이 하나님의 예언을 믿고 떠나지 않는, 이 쭈글쭈글한 노인에게서 사람들은 그 무엇, 곧 신적인 광채를 느꼈다. 범접할 수 없는 권위를 느꼈다. 그는 그냥 죽지 못해 사는 모진 목숨이 아니라, [기다리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하나님을 기다린다!' 그러나 우리의 기다림은 너무나 짧다. 속도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휴대전화로 부르면 즉각 나타나야 하는 연인들처럼, 기다림의 미학을 상실한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은 기다림을 우습게 생각한다. 하지만, 84년 이 신실한 기다림이야말로 바로 메시아에 향한 기다림이다. "우리 경험으로 볼 때, 동경, 곧 기다림처럼 고통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기다림을 싫어합니다. 그 대신 비교적 간단하게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일에 마음을 쏟습니다. 그 즉흥성이 우리의 신앙에도 깊이 스며들었습니다. 하지만 신앙은 [기다림]입니다. 물론 기다림은 우리에게 '내면적인 긴장과 갈등'을 맞이하게 합니다. 굴곡과 전환의 시기를 지나게 합니다. “때로 끝 모를 '격리와 이별'을 견뎌야하며, '말없음과 무심함'으로 괴로워해야 합니다. 그것은 정녕 고통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비록 고통으로 차 있는 것이기는 하나, 우리는 그 기다림을 통해 우리의 신앙은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더 굳게 껴안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것들과 굳게 연대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사귐을 더 신실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본회퍼,1995:110-111) 그는 기나긴 기다림의 사람으로, 메시아를 실제로 만난 하나님의 여성이었다.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렘애2:26) 주님은 이런 여성에게 당신의 얼굴을 뵙게 해 주실 것이다 5. ③ “여기 또 다른 제자들을 보라”(8:1-3) 5.1 “이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촌을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반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셨다”(1절). 주님은 스스로 하나님나라를 위해 일하시지만, 그 나라를 혼자 이루지 않으신다. 그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란 말은,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는 말이기도 하다. 바울의 말처럼, 우리는 모두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다.(고전6:1) 그리고 여기서 누가는 그 일에 함께 한 사람들 중 중요한 두 종류의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사람, 우리는 제자라고 부르는 이 갈릴리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는 전파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이름을 기억한다. 그러나 오늘 누가는 또 다른 제자들이 있었다고 전합니다. “막달라 마리아,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 그리고 다른 여자들”이다. 5.2. 무엇보다도 누가가 이 부분에서 강조하는 말, “또한”이라는 말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보자. 이 말은 앞 문장과 반드시 연결해서 읽어야 한다. 지금 각 성과 촌에 두루 다니시면서 하나님나라를 반포하시며 복음을 전하시는 주님의 일에 열두 제자가 함께 했다. “그리고 또한!” 이런 여성들이 함께 했다. [함께 하다]란 말은 바로 그들도 제자들처럼, 제자들과 같은 심정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했다는 것이다. 여기 ‘또한 함께 하다’란 말속에는 이들의 행동이 [열두 제자들]이 한 일과 같은 의의가 있다는 말씀이다. 오늘 주님은 여성들을 하나님나라의 주체로 부르셨다. 이 부름에 응답하여 실제로, 여러 여성들이 이 일에 참여했다. 그들은 남자인 12제자들 못지 않게 예수님의 [하나님의 나라에 함께 한] 사람들, 곧 제자들이다. 우리는 당시 여성들의 지위가 얼마나 낮았는지는 알고 있다. ‘숫자로 헤아려지지도 않았으며, 법정에서 진술할 권리도 없었으며, 제사에 참여할 수도 율법을 배울 의무도 없는‘ 등 종교 사회적으로 온갖 차별의 시대였다. 남성에게 여성은 ‘하나의 대상’일 뿐, ‘주체나 인격’은 아니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을 고쳐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시키시어 그 나라의 일꾼으로 참여하게 했다. 여기 주님은 말씀한다. “누구나 하나님의 제자가 될 수 있다. 어떤 벽도 제자의 걸음을 가로막을 수 없다." 주님은 이제 그 여성들을 당당하게 세우신다. 이것이야말로 온전한 치유 참된 회복이다 5.3. 그럼 이제 이 여성들이 어떤 방법으로 주님의 제자가 되었는가? “또 다른 제자들”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자기들의 소유, 곧 물질로 이 일에 참여했다. 사실, [먹는 것, 입는 것, 잠자는 집], 이른바 의식주는 사람에게 너무나 절실하다. 이것은 하나님나라를 위해 힘쓰는 주님과 제자들에게도 그러하다. 하나님나라의 사역에 온전히 매진하는 그들 - 지금, 그들은 다른 직업을 자질 수가 없었다 - 에게 누가 먹을 것, 입을 것, 잠잘 곳을 제공할까? 아침에 일어나면 밥 한 상을, 저녁에 잠잘 때는 편안한 방을, 옷이 해어질 때는 따뜻한 옷 한 벌을 하늘에서 내려주셨을까? 하지만, 우리가 성경을 볼 때는 하나님은 한번도 그러신 적이 없다. 오히려 그들은 참으로 가난하게 살아야 했다. “여우도 굴이 있고, 새로 깃들이 곳이 있지만 인자는 머리 둘 곳도 없다!” 그 비밀은 오늘 여기서 밝혀진다. 여기 이 사람들이 [자기들의 소유를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섬겼다. 여기서 ‘섬기다’라는 말은 물질적인 부분을 담당했다는 것이다. (오늘 성경에 보면 요안나란 사람은 헤롯의 고위 행정관리의 부인으로서, 제법 재산이 많았던 듯하다.) ‘하나님나라와 물질‘은 누가복음의 중요한 주제다. 5.4.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에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을까? 이것은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공통된 화두다. 여기 열두 제자들처럼 자신의 삶 전체를 드릴 수 있다. 우리는 그들을 주님의 제자들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여기 이 여성들처럼 ‘자신이 가진 것, 물질’로서 함께 할 수 있다. 누가는 이들의 헌신을 하나님나라를 위한 일이며, 그들을 제자라고 부르고 있다. “누가 제자입니까?” 자신의 삶의 한 복판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바로 제자다. 여기 [물질]로 참여한 일은 전 삶을 드린 일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나는 예수는 믿지만, 예수의 제자는 되고 싶지 않다”라는 말은 참으로 잘못된 언어다. 우리 비록 열두 제자는 아닐지라도 누구나 하나님의 “또 다른” 제자들이다. 주님은 우리 삶을 그렇게 평가하신다 오늘 우리는 이 여성들처럼 자기 나름의 자리에서 <예수의 제자>가 된다. 이 모범을 보라. 6. ④ “그대, 더 좋은 것을 선택한 사람아”(10:38-42) 6.1.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떠오르는 것을 이야기 해 보자 보통 이 성경은 어떻게 해석되는가? 교회의 공동식사준비는 낮은 차원의 봉사인가? 마르다가 아닌 마리아의 선택이 왜 예수님의 칭찬을 받았는가?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이야기를 다시 살펴보자 1) 두 사람은 주님을 “영접한다” - 손님을 영접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래서 ⌈마르다⌋는 무엇을 하는가? 그런데 마리아는 무엇을 하는가? “음식을 준비하는 일”과 “주님의 발아래 앉아 말씀을 듣는 일” 가운데 어느 것이, 귀한 손님을 영접하는 바른 (자연스러운, 당연한, 보통의, 일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일인가? 그러기에 손님(그것도 주님)을 모셔 놓고 ‘음식’을 대접하지 않거나, 무성의한 태도야말로 잘못된 것 아닌가? 주님을 초청하고서도 발씻을 물 한 통 주지 아니한 바리새인을 향한 주님의 섭섭함을 보라(7:44). 2) 그래서 마르다가 주님을 향해 한 말을 들어 보라. “주님,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십니까? 가서 거들어 주라고 내 동생에게 말씀해 주십시오”(40) 여러분은 이 요청에 대해 주님이 어떻게 대답하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런데 주님은 뜻밖의 대답을 하신다(41-42) 41-42절을 요약하자. “마르다는 많은 일로 염려하며 들떠 있다.”(41)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40) “마리아는 가장 필요한 일은 하나를 선택했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으니, 그에게서 그것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42) 3) 지금 바쁜 사정을 잘 아는 마리아가 언니를 부엌에 두고 나 모른 채 방에 앉아 있다는 놀랍다. 이런 마르다의 정당한 요청에 대해, 우리는 주님은 분명 “그래, 마리아야, 지금 조금 쉬었다가 네 언니를 도와라. 그러고 나서 다시 이야기를 하자!” 라고 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주님은 전혀 예상 밖의 말씀을 하신다. 그럼, 주님의 대답의 핵심은 무엇인가? 42절이 약간 복잡하지만, 표준새번역으로 읽는다 “그러나 주께서는 마르다에게 대답하셨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너는 많은 일로 염려하며 들떠 있다. 그러나 필요한 일은 하나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다. 그러니 그는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사실, 지금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하며(40), 너무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한다”(41). 그렇다. 마르다의 문제는 ⌈분주함⌋에 있다. 지금! 그 집에 예수님을 모셔놓고서, 수많은 생각이 그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있다. 그 결과, 가장 좋은 일이 무엇인지를 잊어버렸다. 그의 눈에는 ⌈예수님이 누구인지, 예수님이 과연 무엇을 원하시는지⌋ 보이지 않고, 단지, 내가 그분에게 어떤 음식을 대접할까 마음을 쏟고 있습니다. 그대, 분주한 마음을 정돈하라. 그리고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선택하라. 특히 지금 진정 필요한 일 한 가지가 무엇인지를 선택하라(but one thing is necessary(NEB) 마리아는 지금 하나님이 원하시는 최상의 것을 선택했다.(The part that Mary has chosen is best;"(NEB) 마르다! 그는 왜 무엇을 위해 그(예수님)가 왔는지, 그를 초대했는지를 모른다. 너무 많은 생각으로 인해 분주한 채 중심을 상실하고 있다. 우리 앞에 계신 그분은 누구인가? 무엇을 원하시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잊고 있다. 마리아! 그는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는 그 가운데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다. 그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 하나. 곧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선택한 사람이다 6.2. 정리 / 현대인의 가장 큰 특징을 들라면 그것은 ⌈분주함⌋이다. 우리는 뭐가 그리 바쁜지 이 일 저 일로 인해 정신이 없다. 하루가 순식간에 흐르고, 일주일이 마구 달리며, 한 달은 정신 없이 지나며, 일년은 어느 듯 지나간다. 그런데 가만히 따져 보자. 과연 우리가 그렇게 분주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갈 필요가 없는 곳에 가고, 마음 쓸 필요가 없는 일에 마음 내며, 생각 없이 닥치는 대로 시간을 쓴다. 그러다가 정작 중요한 일에는 소홀히 하고, 일이 닥치면 허겁지겁 끝내고 만다. 따라서 분주함을 넘어서는 일, 그래서 생의 집중과 방향을 다잡는 것이야말로 오늘 인간(개인과 인류)에게 부딪친 매우 중요한 과제다. 그래서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는 책이 나올 정도다 귀한 손님을 초청하면 보통 여성들은 “그분에게 무엇을 대접할까”에 가장 관심을 기울인다. 누구나 그렇게 한다. 그래서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분주하다”(40). 오늘도 우리는 '마르다와 같이 마냥 분주한 사람들'인지 모른다. 자신이 하는 일이 분명 필요한 일이며, 그 또한 성실하게 일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무엇이 중요한 일인지 모른 채 그저 뛰어 다닌다. 하지만 여기 마르다처럼 ‘더 좋은 일’(the better part(JB), what is better/NIV)을 놓치고 있다. 아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꼭 중심 되는 하나의 일(and yet few are needed, indeed only one(JB)에서 출발하지 못하고, 가장 최선의 것에 방향을 잡지 못한 채 그저 흩어져 있을 뿐이다. 신앙은 우리 생의 한 부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어쩌다 만나는 분, 변두리로 밀려나 계신 분이 아니다. 우리는 삶의 총체로, 생의 전부로, 우리의 중심으로 주님을 섬긴다. 부차적인 것에서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 분주함을 정돈하고 무엇이 더 중요한지, 어떤 일을 주님이 원하시는지를 늘 물어야 한다. 복음으로 정돈된 우리 삶은 진리에 집중한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순결에서 본질적인 것은 우리 인간의 욕망의 단념이 아니라, 삶의 목적을 향해서 우리 생을 전체적으로 온전히 방향 잡는 일이다. 그러므로 - ‘만약 범죄하거든 네 팔을, 네 손을, 네 눈을 찍어버려라’는 주님의 말씀을 보라 - 이것은 자신의 삶을 명석하게 그리고 충만하게 사색하고 살아가기 위한 전제다.”(본회퍼,1995:225). 하여, 오늘 예수님은 그런 바른 선택을 한 마리아를 칭찬하신다. 주님은 그것을 ⌈더 좋은 것⌋ ⌈가장 훌륭한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6.3. 해석 / 오늘날 현대인, 특히 여성들의 특징 - 분주함 - 중심의 상실이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우리의 모든 삶 -- 일상 속에서 일상에 파묻히지 않고! 어떤 형편에서도 늘 새겨야 생활기준 <하나님 나라>다. 1) 지금 여러분에게 <하나님 나라>는 얼마나 가치(의미)가 있는가? 여러분의 현재생각, 장래계획, 물질과 시간 쓰는 일에서, 말과 행동에서, 만남에서 답하라. ①10% 이하 ②10-30% ③30-60% ④60-80% ⑤80% 이상 2) 오늘, 우리를 분주하게 만드는 것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는가? 휴대폰, 소비문화, 텔레비전, 필요 없는 지식(호기심 천국-‘떼’는 어떤 성분인가? 등). 아이들 문제 --- 이런 것을 떠나서가 아니라, 이런 것들과 함께 중심을 가져야 한다. 3) 교회의 방향성! ⌈무엇을 위해⌋ 나아갈 것인가? ⌈교회란 무엇인가?⌋ 한국교회의 변화-①교회건물짓기 ②교육관 짓기 ③묘지사기, 땅사기- 늙은이를 위해 ④해외선교사 파송 ⑤000전도법 배우기 ⑥기도원, 수양관 짓기 등 마구 인력과 물질 시간을 쓴다. 오히려 <자기교회의 방향을 선택하라. 확정하라. 그곳에 매달리라> 고전7:35 “내가 이것을 말함은 너희의 유익을 위함이요 너희에게 올무를 놓으려 함이 아니니 오직 너희로 하여금 이치에 합하게 하여 분요(紛擾)함이 없이 주를 섬기게 하려 함이라”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은 여러분 스스로를 유익하게 하려는 것이지, 여러분에게 올가미를 씌우려고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분이 품위 있게 살면서 마음에 헛갈림이 없이, 오직 주님만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표준새)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여러분을 돕기 위해서지 결혼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여러분이 여기저기에 관심을 빼앗기지 않고 주님 섬기는 일에 온 마음을 쏟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습니다.(현대어성경) I say this for your own benefit, not to put any restraint upon you, but to promote good order and unhindered devotion to the Lord.(NRSV) I am saying this for your own good, not to restrict you, but that you may live in a right way in undivided devotion to the Lord.(NIV) = 바울은 ‘혼인 재혼문제를 다루면서, 오히려 자신처럼 독신을 권하면서...“ 그대, 자유를 찾아 떠나려거든 그대의 욕망과 지체가 그대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지 않도록 먼저 그대의 감각과 영혼을 훈련하는 일을 배우라. 정신과 육체를 정결케 하고, 그대에게 정해진 목표를 찾아 거기에 복종하고 또 순종하라. 훈련 없이 아무도 자유의 비밀을 맛본 자는 없다. (본회퍼, “자유의 도상에 있는 정류소” 일부) 6.4. 여성들이여 배움을 위해 힘써라 그럼 여기서 마리아가 더 좋은 일을 선택한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다시 말하면, 예수님은 마리아의 어떤 행동을 칭찬하셨는가? 그것은 마리아가 “주의 발아래 앉아 그의 말씀을 들음이다”(39). who sat at the Lord's feet and listened to what he was saying. ‘발아래 앉아’란 말은 “00의 제자로서” 란 말을 뜻하는 헬라어 용법이다. 지금 마리아가 취한 이 행위는 예수시대 유대사회 틀 안에서 보면 비상한 행위였다(아라이,1993:36-38) “옛날 여성의 열등의식을 확고히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여성의 지적 성장을 금지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힌두교 여성은 베다를 공부하지 못하며, 유대교 여성은 토라를 공부하지 못하고, 중국 여성은 사서삼경을 공부하지 못한다. 여성은 부인으로서 필요한 지식만 습득하면 된다. 여성의 자유와 교육이 이와 같이 제한되어 왔기 때문에 여성이 전통적으로 사제, 랍비, 구루(guru), 사두(sadihu, 인도의 성인)보다는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만을 수행할 수 있었다는 점은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다.” (카모디,1992:20-21) 유대여성의 지위는 매우 낮았다. 법정 증언의 자격도 없다. 성전에서는 여인들의 뜰에 머물러야 했다. 회당에서는 배울 수 없고, 아이들과 노예들이 자리하는 곳에 자리잡는다. 그들은 그곳에서 말씀을 봉독하거나 기도를 드릴 수 없었다. 매일의 셰마(daily Shema)를 외울 필요도 없다. 큰 명절에 예루살렘 순례도 할 수도 없고 그 의무도 없다. 그들 대부분 12-14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혼인하며, 그 혼인으로 그들의 일생을 끝이 났다. 지금까지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살았다면 이젠 남편의 그늘로 옮겨간다. 남편은 아내를 버릴 수 있으나 아내는 남편을 버릴 수 없다. 불임여성은 멸시를 당하고, 아들을 낳을 때 그 지위가 높아진다. 여자들은 밖으로 나갈 때, 얼굴을 가리며, 아무 남자도 그에게 말을 걸거나 그녀를 바라 볼 수 없다. (그러므로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자와의 대화는 엄청난 것이다).(알베르 루에) 특히 여성들은 율법을 배울 의무가 없으며, 아무도 그들을 가르치려 하지 않았다. 그들 모두 그것이 자연스런 것인 양 받아들였으며, 모두 그 질서에 그렇게 순응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마리아는 마치 예수의 제자처럼 ⌈발 앞에⌋ 앉아 말씀을 배우고 있다. 그러므로 마르다의 비난은 단순히 “내가 바쁘니까 나를 도울 수 있게 말씀해 주십시오!”를 넘어 “여성 마리아가 남자처럼 랍비에게서 말씀을 배운다는 것은 주제 넘는 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 마리아는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그분에게서 적극적으로 배운다. 대접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말씀을 듣는 일“이다. 그리고 주님도 그에게 부드럽고 명쾌하게 말씀하신다. “마리아의 선택이 옳다!” 6.5 해석 / 여성들이여 “배우기 위해 애써라!” 21세기 여성의 시대라고 하지만, 오늘날 교회 안에서 여성들은 여전히 뒤쳐져있다. 물론 여성들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갖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주체적이고 능동적이기보다는 수동적이고 보조적인 위치에 있을 뿐이다. 그래서 그저 교회생활의 중심에 접근하여 참여하기보다는 그저 분주하기만 하다.(어쩌면 교회는 이런 상태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교회를 비판했다는 명목으로 ‘KBS 항의데모부대’에 동원되기도 하고, 극우반공집회에 참석하여 ‘아멘 부대’로 전락한다. 태극기와 미국국기를 손에 들고 “우리의 구세주는 미국”을 소리쳐대는 교회여성들은 우리시대 우둔함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아 부활절, 그 난해한 서양성가곡을 연습하느라 수많은 시간을 들이는 교회여성들을 본다. 하지만 정작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를 찾기 위한 성경공부에는 냉담한 그들은 무엇인가? 중심에 다가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마리아처럼 “주님의 발아래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는”(39) 일이다. 예수의 말씀을 듣는 일, 그분의 뜻을 깨닫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들음과 배움’에서 제자의 전체행동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복음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여성들이 하나님나라 운동의 중심에 접근했으며, 그를 위해 애썼다는 사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 배움은 우리로 기존의 가르침을 넘어서게 하며, 주어진 대로만 일하지 않고, 늘 가던 길로만 대로만 걷지 않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게 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 마리아는 마치 제자처럼 ⌈발 앞에⌋ 앉아 말씀을 배우며, 예수님도 그런 마리아의 행동을 아름다운 일로 받아들이고 칭찬하신다. 여기 마리아는 당시 “여성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한다”. 여기 예수님도 당시 “남성들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신다” 이처럼 마리아는 관습을 벽을 돌파하며, 주님 또한 그 마리아를 즐거이 받아들이신다. 대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말씀을 듣는 일이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그분의 말씀을 듣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중요하다. 주님은 여성들 결코 차별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여성인 나에게도 바로 그 일을 원하신다고 당당히 선언하고 있다. 옛날 한국 기독교가 처음 이 땅에 들어왔을 때도 여성들에게 배우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다. “여자는 돌면 버리고 가구는 빌리면 깨진다” “여자는 제 고을 장날을 몰라야 팔자가 좋다” 이 같은 말들은 여성들을 온순한 존재로 오직 방안에 가두어두려는 사회풍습이었다. 그러나 기독교는 방안에 갇혀있는 여성들을 세상으로 끌어내었다. 봉건적 굴레를 벗겨내었다. 그를 위해 여성들에게 글을 깨우쳤다. 글을 깨우치는 중요한 방법이 바로 성경이었다. <이야기 하나> 지난주간(2006.9.14) 저는 제 손 아래 동서가 사는 사천에 다녀왔다. 그 목적 가운데 하나는, 올해 60대 중반이 그의 어머니가 2,3년전부터 예수님을 영접하고 시골교회를 열심히 다니는데, 그만 교회에서 친목회를 하다가 넘어져 허리뼈가 금이 가서 3주째 입원하고 있어서 위로하는 것이었다. 사실, 사람들은 그런 경우 예수 믿으니 <액>이 붙어서 그렇게 됐다고 놀리기도 하고 시험에 든다. 그래서 목사로서 한 번 가는 것이 필요한 일이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만나본 그 할머니는 전혀 그렇지 않고 밝고 즐거웠다. 목사가 왔다고 얼마나 반가워하는지 모른다. 그리고 잠깐 대화 중에, 요즘 성경말씀을 읽고 있는데 참 재미있다고 말하면서, 지금까지 읽은 성경을 체크한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요즘 시편을 읽으면서 군데군데 줄도 그은 부분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말했다. 자신은 어려서 글을 몰랐는데, 예수를 믿고 성경을 배우면서 글을 깨쳤다고 기뻐했다.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하고, 성경을 읽어 가는데, 그만 한글이 알아지더라는 것이다. 아! 성경을 통해 글을 깨우치다니... <이야기 둘> 오래 전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을 읽으면서 감동 받았던 한 장면을 소개한다. 스탈린의 지시로 소련은 소수민족 이주정책을 펴면서 수많은 조선인들을 시베리아지역으로 강제 이주시킨다. 갑자기 내려진 명령에 한밤중에 아무 것도 챙긴 것 없이 며칠을 기차에 실려 저 낯선 땅에 내던져진 사람들, 그들은 그 해 혹독한 겨울을 나야 했다. 그렇지만 그곳에서도 한국인의 생명력은 죽지 않았고, 그 동토를 일구어 살아간다. 그런데 그들이 그때 그곳에서 제일 먼저 했던 일, 심지어 자신들의 살집 짓는 일보다 먼저 했던 일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모든 자녀들이 다닐 ⌈학교⌋를 짓는 일이었다. 다음 세대를 가르치는 일이야말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로 생각했던 것이다. 나는 그때 학교 짓는 장면을 읽으면서 우리 민족의 교육에 대한 열망을 본다. 당신은 굶어도 아들딸들을 공부시키려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교육열이 우리는 이만큼 살게 했다. 지금도 이것은 우리 민족의 훌륭한 전통이라고 본다. 그런데 그 전통은 오늘 이렇게 바뀌었다. 지금 교육의 핵심은 모두 ⌈내 아이⌋다. ⌈우리 아이들⌋이 아닌 ⌈내 아이⌋만이 잘되는 것이 우리의 교육의 관심이다. 그래서 우리는 할 수만 있으면, 자기아이들에게는 엄청난 사교육비를 들인다. 참교육에 대한 공동체적 열망이 아니라, 모두 ⌈내 아이⌋만을 잘되게 하고 싶다! 이것이 정녕 우리의 슬픔이다. 6.6. 여기 마리아는 초기 교회공동체의 여성의 새로운 걸음을 대변하고 있다. 그는 제자들처럼 말씀을 배운다. 주님은 그에게 <하나님의 사람이 행한 더 좋은 선택, 여성이 해야 가져야 할 바른 몫>이라고 크게 격려하신다. 오늘날 어머니들은 공부하지 않는다. 특히 여기서는 (마르다처럼) 지금의 관행에 익숙하며, 습관에 머물러 있다. 심지어, 깨우치려는 (같은 여성으로) 마리아를 비난한 적은 없는가? 의식의 전환이 없으면 안 된다. 무엇보다도 말씀을 통한 생생한 의식전환이야말로 모든 것의 원동력이다. 옛날도 그랬던 것처럼 공동체는 항상 할 일이 많다. 하지만 무엇이 우선이며 무엇에 근거를 가져야 하는지에 알아야 한다. 여성들은 이제 하나님나라 운동의 중심에 접근하여 주체로 참여해야 합니다. 젊은 여성들은 더욱 그러하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여성들은 말씀을 배워야하며, 스스로를 깨우쳐야 할 것이다 하여, 오늘 프레이리의 말처럼 (교회)교육의 과제는, 단지 많은 지식을 가르쳐 그것을 쌓은 은행적금식 교육이 아니라, <문해(文解, Literacy>여야 한다. 그를 통해 교육은 <해방의 과제>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7. “그대는 이 여성을 보는가?” Do you see this woman?(NIV)(7:44) 본문((7:36-50/특)은 바리새인 시몬의 집을 초청받아 방문하신 예수님을 찾아가, 향유를 부어드린 한 여성의 이야기다. 이에 이 여인의 평판을 알고 있는 바리새인이 예수님의 태도에 불만을 표시하자, 주님은 바리새인과 여인의 행동 비교하면서 그 여인을 칭찬하신다. “너는 이 여자를 보고 있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에,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눈물로 나의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았다. 너는 내게 입을 맞추지 않았으나, 이 여자는 들어와서부터 줄곧 내 발에 입을 맞추었다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발라 주지 않았으나,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발랐다. 그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거니와,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것은 그가 많이 사랑하였기 때문이다. 용서받는 것이 적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그대, 이 여성을 보는가?” 주님은 놀랍게도 이 여성을 바리새인과 모든 사람들이 따라야 할 이 여성을 신앙의 모범으로 세우신다. 그것은 충격이었다 하여. 누가복음에서 보듯 예수님은 여성들을 어떤 차별도 없이 대하셨고, 그들의 행위를 칭찬하셨다. 특히 누가 공동체는 그런 여성들의 주체적 역할이 두드러졌다. 그들은 자신을 드리며, 물질을 드리며, 우러나는 뜨거움, 배우기를 즐겨하면서 스스로를 세워갔다. 자 그렇다면 “주님이 여성들을 이렇게 대하셨고, 그분을 따르던 여성들이 이렇다면, 어찌 하나님나라의 공동체인 교회에 그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단 말인가?” * 정경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4-02-17 13:29)

	5강 "이 여성이 한 일을 기념하라!"	관리자	2006/10/22

3강 “그(녀)를 합당하게 영접하라”

관리자

200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