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강의
십계명

1311

2007-12-09 18:50:46
관리자
십계명(9계명) "공적관계에서 진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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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09 - 공적 현실에서 진실하라

1. 제 112문 : 제 9계명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 어느 누구에게도 거짓으로 증언하지 말아야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왜곡하거나 뒤에서 헐뜯거나 비방하지 말아야 하며, 사연을 들어보지도 않고 성급하게 정죄하거나 그런 일에 동참하지 말아야 합니다.1 하나님의 무서운 진로를 가져올, 본질적으로 마귀의 일인 모든 거짓과 속이는 일을 피해야 합니다.2 법정이나 그 밖의 어느 곳에서든 진실을 사랑하고 그 진실을 정직하게 말하며 공적으로 증언해야 합니다.3 또한 이웃의 명예와 이름을 보호하고 높이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4

먼저 비방 헐뜯지 말고, 이웃의 명예를 보호하고 높여야 한다고 하는데... 어느 인터넷신문에서 보았던 내용이 생각난다.
“이명박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한국미래포럼(총재 김홍도 목사, 대표회장 최성규 목사)이 2007년 12월 4일 오후 2시, 은행연합회관에서 30여명의 목사들을 모아놓고,  <바람직한 한국의 미래상>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자는 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였고, 유영옥 경기대 교수, 서경석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등 보수 논객들이 참여한 토론회 자리는 현 정부의 역사관과 대북정책을 비롯해 지난 10년간의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비난 일색이었다. 그런데, 경기대학교의 유영옥 교수란 사람은 <'DDD'>라는 용어를 소개했다. 그는 “DDD라는 농담이 있는데, 대중이 대가리 돌대가리라는 말”이라며 비난에 열을 올렸다. 이 말은 1980년대 제5공화국 시절, 대학생들 사이에서 전두환 대통령을 비난하는 은어로 '두환이 대가리 돌대가리'라는 의미로 사용됐다고 한다 <뉴스파워> 12.5

놀랍다. 이런 사람이 대학교수라는 사실이... 아무리 그렇더라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나이가 80 된 노인인데.... 이렇게 막말을 해 댈 수 있는지.. 하여튼 한국의 대통령선거는 인간들의 적나라한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는 현장이다

2. 이 계명은 무엇보다도 재판정 - 공적 자리 - 의 문제다.
보통 우리는 이 말을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말로 어린아이들의 사소한 거짓말 - 어쩌면 그것은 성장하는 단계에서 당연한 일이다 -을 이 계명으로 위협한다. 그와 함께 개인적 일들에만 관심을 가진다.
어거스틴의 명저(로 알려진)인 [고백록]에는 많은 회개 기록이 있다. 그런데 나는 읽으면서 참 당황스러워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 참회록의 회개목록이 너무 개인적인 일들이었고, 때로는 황당하기까지 했다 예를 들면 “나는 어릴 때 어느 아이가 내 어머니가 안고 있을 때 질투심이 생겼던 것을 회개한다” 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계명의 최초의 상황은 [법정에서 허위 증언의 거부]다.
"You shall not give false testimony against your neighbor.(NIV)  a false evidence against .... (NEB) / bear false witness against(JB, RSV), 따라서 제 9계명은 단순히 [거짓말하지 말라]가 아니다.  여기서 공적인 자리, 법정의 진술이다.
재판정 - 이스라엘 각 지역사회는 자유공민권을 가진 남자들은 모두 재판에 간여할 권리를 가진다. 성읍의 주민들은 누구나 소송사건을 심리하는 자리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졌다.  판결은 성문에서 내려졌다. 그런데 재판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증인]이다. 그의 증언에 따라 진위여부, 형량이 결정된다. 사실, 수사에 대한 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당시 증인은 필수적인 역할을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증인들을 매수했다. 그래서 이런 거짓증인에 대한 경고는 굉장히 많다.
잠언 19:9,28 / 9절 / 거짓 증인은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뱉는 자는 망할 것이니라 /28절 / 망령된 증인은 정의를 업신여기고 악인의 입은 죄악을 삼키느니라

그래서 그 거짓증언을 막기 위한 방법이 등장한다.  
1) 반드시 두세 사람의 증언(신17:6-7)이 있어야 한다 “죽일 자를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의 증언으로 죽일 것이요 한 사람의 증언으로는 죽이지 말 것이며 이런 자를 죽이기 위하여는 증인이 먼저 그에게 손을 댄 후에 뭇 백성이 손을 댈지니라
2) 위증하는 증인에게 엄한 형벌을 규정했다 “사람의 모든 악에 관하여 또한 모든 죄에 관하여는 한 증인으로만 정할 것이 아니요 두 증인의 입으로나 또는 세 증인의 입으로 그 사건을 확정할 것이며, 만일 위증하는 자가 있어 어떤 사람이 악을 행하였다고 말하면, 그 논쟁하는 쌍방이 같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 당시의 제사장과 재판장 앞에 설 것이요, 재판장은 자세히 조사하여 그 증인이 거짓 증거하여 그 형제를 거짓으로 모함한 것이 판명되면 그가 그의 형제에게 행하려고 꾀한 그대로 그에게 행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그 남은 자들이 듣고 두려워하여 다시는 그런 악을 너희 중에서 행하지 아니하리라 네 눈이 긍휼히 여기지 말라 생명에는 생명으로,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손에는 손으로, 발에는 발로이니라” 신19:15-21
하지만 거짓 증언은 너무나 많았다 “네 고관들은 패역하여 도둑과 짝하며 다 뇌물을 사랑하며 예물을 구하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지 아니하며 과부의 송사를 수리하지 아니하는도다”(이사야1:23) “무리가 은을 받고 의인을 팔고, 신 한 켤레로 궁핍한 자를 억울하게 한다(암2:6)” “무리가 성문에서 책망하는 자를 미워하며, 정직히 말하는 자를 싫어한다(암5:10)”

대표적인 것이 나봇의 포도원 강탈사건이다 / 왕상 21장을 보라
나봇의 포도원을 탐내는 아합과 그것을 팔기 거부하는 나봇. 고민하는 아합과 간교하고 사악한 이세벨의 술책. 이세벨은 귀족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이르기를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에 높이 앉힌 후에, 불량자 두 사람을 그의 앞에 마주 앉히고 그에게 대하여 증거하기를 네가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게하고 곧 그를 끌고 나가서 돌로 쳐죽이라>(9-10).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서 진행한다

이 거짓과 맞서는 것이 계명을 지키는 자가 할 일이다

특히  이 거짓을 맹세형식으로 합리화하고 있음을 기억하라
보통 이스라엘에서는 자신의 증언의 신빙성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성전에서, 그리고 법정에서 하나님을 걸고 맹세했다. 특히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한다] 그러나 그들은 거짓을 감추기 위해 법정에서 맹세를 이용하여 증언한다.

“그들이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할지라도 실상은 거짓맹세니라”(렘5:2)
겉으로는 맹세 - 실제로는 거짓 “야곱의 집이여 이를 들을지어다 너희는 이스라엘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으며 유다의 허리에서 나왔으며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기념하면서도 진실이 없고 공의가 없도다”(이사야 48:1)

* 특히 예언자들의 거짓이 문제다 거짓예언자들의 문제 ...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한다 = 교회 행정에서, 설교에서도 거짓말을 행한다
겔13:17-23 너 인자야 너의 백성 중 자기 마음대로 예언하는 여자들에게 경고하며 예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사람의 영혼을 사냥하려고 손목마다 부적을 꿰어 매고 키가 큰 자나 작은 자의 머리를 위하여 수건을 만드는 여자들에게 화 있을진저 너희가 어찌하여 내 백성의 영혼은 사냥하면서 자기를 위하여는 영혼을 살리려 하느냐. 너희가 두어 움큼 보리와 두어 조각 떡을 위하여 나를 내 백성 가운데에서 욕되게 하여 거짓말을 곧이듣는 내 백성에게 너희가 거짓말을 지어내어 죽지 아니할 영혼을 죽이고 살지 못할 영혼을 살리는도다.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가 새를 사냥하듯 영혼들을 사냥하는 그 부적을 내가 너희 팔에서 떼어 버리고 너희가 새처럼 사냥한 그 영혼들을 놓아 주며 또 너희 수건을 찢고 내 백성을 너희 손에서 건지고 다시는 너희 손에 사냥물이 되지 아니하게 하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내가 슬프게 하지 아니한 의인의 마음을 너희가 거짓말로 근심하게 하며 너희가 또 악인의 손을 굳게 하여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삶을 얻지 못하게 하였은즉 너희가 다시는 허탄한 묵시를 보지 못하고 점복도 못할지라 내가 내 백성을 너희 손에서 건져내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하라

따라서 예언자는 말한다 “이스라엘아 너는 음행하여도 유다는 죄를 범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 너희는 길갈로 가지 말며 벧아웬으로 올라가지 말며 여호와의 사심을 두고 맹세하지 말지어다(호세4:15) And do not swear, 'As surely as the Lord lives!'(NIV)

하여, 그것이 공적인 증언인 이상, 거짓을 바르게 통찰하라는 말이다.

에스겔14:9-11 만일 선지자가 유혹을 받고 말을 하면 나 여호와가 그 선지자를 유혹을 받게 하였음이거니와 내가 손을 펴서 내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그를 멸할 것이라 선지자의 죄악과 그에게 묻는 자의 죄악이 같은즉 각각 자기의 죄악을 담당하리니 이는 이스라엘 족속이 다시는 미혹되어 나를 떠나지 아니하게 하며 다시는 모든 죄로 스스로 더럽히지 아니하게 하여 그들을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려 함이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여, 우둔은 악보다 더 위험하다...  그 둘의 죄악은 같다.

3. 오늘 어떤 일들이 거짓으로 ...
오늘날 <통계의 신화>가 있다. 어느 인터넷 쇼핑몰에 이런 조사와 통계가 있었다. “귀하는 이번 추석에 깨끗하지만 값이 비싸고 발품이 필요한 백화점과, 싼 가격에 클릭 한 번으로 믿을 수 있는 제품이 있는 인터넷 쇼핑몰 중 어느 곳에서 사겠습니까?” 라는 설문이다. 이에 대해 그 대답은 뻔하다. 그리고 우리는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 70%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재래시자와 같은 오프라인 상점보다 온라인 구매를 원한다. 등등.... 무슨 대답한 발견이나 된 듯이 말한다. 이 뻔한 질문에 뻔한 답이다...
“세상에는 세 가지 거짓말이 있다. 하나는 <그냥> 거짓말. 둘째는 새빨간 거짓말. 세 번 째는 통계다”(마크 트웨인). 통계란 거짓말은 무엇일까? 객관성, 과학성을 가지고 들어온다.... 신뢰지수 표본오차니.... 그러다보니 그 거짓말은 더욱 위험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통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언젠가 대기오염이 심각하게 여겨지는 날, 이런 보도가 있었다. “오늘 서울시의 미세먼지는 000 이고, 오존농도 00 ppm 인데, 그것은 기준치 이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자는 친절하게 계기판을 화면에 비춰주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상했다. 오늘 분명 아닌데... 그런데 나중 알고보니 그 계기장비는 덕수궁 안에 설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소리쳐대는 교묘한 거짓을 보라
“의약분업제도는 사회주의다”-의사들의 이 문구를 보면서 경악한다
  = 철저한 시장경제로 보험을 만들면 어떻게 한다는 것인가?
“기독교는 친 자본주의다” - 도대체 진정한 기독교가 어찌 한갓 이데올로기와 연결될 수 있단 말인가? 막스 베버의 글을 인용해댄데... 학자들이란 사람들의 입으로
“고교평준화는 하향 평등주의다”


5. 침묵을 넘어 진실의 입을 열라. (특히 사회적 약자를 위해)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에베4:25)
지체가 된다는 말은 바로 그것이 나의 일이라는 말이다. 곧, 그것을 통해 해를 받고 유익을 얻는 것이 바로 내 일이다
따라서  “너는 말 못하는 자와 모든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 너는 입을 열어 공의로 재판하여 곤고한 자와 궁핍한 자를 신원할지니라”(잠언 31:8-9)
르무엘 임금이 할 일이다. 입을 열어라... 특히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이것이 진실이다
대신 “누구든지 증인이 되어 맹세시키는 소리를 듣고도 그 본 일이나 아는 일을 진술치 아니하면 죄가 있나니 그 허물이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레위기5:1)
당시의 재판정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구경한다.
“무리가 성문에서 책망하는 자를 미워하며 정직히 말하는 자를 싫어하는도다 너희가 힘없는 자를 밟고 그에게서 밀의 부당한 세를 거두었은즉 너희가 비록 다듬은 돌로 집을 건축하였으나 거기 거주하지 못할 것이요 아름다운 포도원을 가꾸었으나 그 포도주를 마시지 못하리라. 너희의 허물이 많고 죄악이 무거움을 내가 아노라 너희는 의인을 학대하며 뇌물을 받고 성문에서 가난한 자를 억울하게 하는 자로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 지혜자가 잠잠하나니 이는 악한 때임이니라”(아모스5:10-12)

“네가 만일 환난 날에 낙담하면 네 힘이 미약함을 보임이니라. 너는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를 건져 주며 살륙을 당하게 된 자를 구원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네가 말하기를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하였노라 할지라도 마음을 저울질 하시는 이가 어찌 통찰하지 못하시겠으며 네 영혼을 지키시는 이가 어찌 알지 못하시겠느냐 그가 각 사람의 행위대로 보응하시리라”(잠언24:10-12)

나는 모른다고 말하지 말라 진리란 자신에게 닥치는 문제 앞에서 태도를 정하는 것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고서, ‘나는 그것(또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12a)는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사람이 아니다. 세상의 지혜는 힘겨운 일에 참여하지 않지만, 진정한 지혜는 그 사람을 위해 증언한다. 그럼 왜 우리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고서도 침묵하게 되는가? 이유를 말해보자(내게 손해가 될 것 같아서, 귀찮아서...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겨서.... 등등)
= 하지만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사람은 어떤 사람이 희생되는 것을 보고서,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하겠다”라고 말할 수 없다. 그것은 하나님의 지혜와 낯선 일일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우리 주위에서 죽어가는(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나는 그것을 안다”고 말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진실 한 마디가 온 세상보다 무겁다”(러시아속담)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딤전3:15)


* 덧붙임 영화 / 십계
바르샤바 대학 윤리학 교수, 조깅을 마친 그녀는 우표 수집을 하는 이웃남자와 담소를 나누고 한 묶음 꽃으로 소박한 그녀의 방을 장식한다. 그리고 벽에 걸린 글을 똑바로 잡아놓는다. 초로의 나이건만 심신이 건강하고. 독립적이면서도 개방적이고 친절한 성품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비스듬히 걸린 그림을 바로 잡는 장면은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나온다. 무엇이든 바로 잡으려는 조피아 교수의 성격을 알리는 것이다.
     조피아가 학교에 출근하자 미국에서 온 엘리자베타 로란즈가 학장실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윤리적으로 극단적인 한계상황들을 다루는 “윤리적 지옥” 이란 제목의 조피아 교수의 세미나에 참석하러 온 것이다.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 연구소에서 일하는 엘리자베타는 조피아 교수의 대부분의 논문을 영어로 번역했고, 조피아 교수가 미국에 갔을 때 한 번 만난 적이 있다.
   장면이 바꿔면, 조피아 교수의 세미나에서 한 여학생의 제안으로 어떤 여인이 당면한 난해한 문제에 대해 토론한다. 그것은 연작영화 <데칼로그 2>편의 내강이다. 즉 암으로 죽어 가는 남편을 둔 한 여인이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는데. 남편이 죽을 것 같으면 아이를 낳고, 살아 날 것 같으면 아이를 낙태시키려고 담당 의사에게 남편의 생존 가능성을 묻는 내용이다. 이때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의사는 자신의 말에 아이의 생명이 달 여있음을 인식한다. 그의 대답에 대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할 수 있느냐고 묻는 여인에게 의사는 '남편은 죽을 것'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조피아 교수는 이에 대해 "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가 산다는 점"이라고 자신의 윤리학적 입장을 밝힌다.
  이를 듣고 있던 엘리자베타가 조피아 교수에게 실화 하나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한다. 그 내용은 1943년 2월, 폴란드 바르샤바에 살았던 여섯 살짜리 유대인 소녀가 나치의 검거를 피하기 위해 위장 세례를 받고 한 폴란드 가정으로 입양되어 은신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 소녀는 안내인을 따라 추운 거리를 걸어. 대부모로서 은신처를 제공할 폴란드 가정과 연결시켜 주기로 약속한 한 가정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 집의 젊은 부인은 소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상황에서 그것은 소녀에게 사형선고와 같은 일이었다. 그런데 젊은 부인이 소녀를 거부하면서 내세운 이유는 '우리가 믿는 분이 금한 일, 곧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언을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엘리자베타가 고통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소피아 교수는 이이야기 속의 소녀가 바로 엘리자베타임을 알아챈다. 엘리자베타는 처음부터 조피아 교수가 과거에 자신을 거부했던 젊은 부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쟁 중 수많은 유대인들을 구해주었던 조푀아 교수가 왜 그날 밤에는 자기를 사지로 내몰았는지 알고 싶어 40년이 지나 다시 바르사바로 찾아온 것이었다.
  강의가 끝난 후 두 사람은 옛날 그 집으로 차를 타고 간다. 세월이 흘러 퇴락한 그곳에서 조피아교수는과거 자신이 내렸던 결정에 가슴아파한다. 그러던 중 엘리자베타가 잠시 보이지 않는다. 그녀를 찾던 조피아 교수는 옛날 그 어린 소녀를 죽음으로 네몰았던 기억이 떠올라 겁에 질린다. 조피아교수의 집에 돌아온 두 사람은 지난 일을 회상한다. 조피아 교수는 꽤 그때 자신이 어린 소녀를 죽음으로 내몰 수밖에 없었는지. 자신의 표현으로도 '시시한‘ 이유를 밝힌다. 폴란드 레지스탕스 장교와 살고 있던 조피아 교수는 엘리자베타를 숨겨주겠다던 가족이 독일 비밀경찰의 첩자라는 제보를 입수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행위가 소녀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비밀경찰에게 레지스탕스 활동이 발각될 위험을 막기 위해 엘리자베타를 물리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한 가족이 비틸경찰의 첩자라는 정보는 거짓 정보였다)
그러나 40년이 지난 지금 조피아 교수는 죽지 않고 살아와 자기 앞에 나타난 당시의 소녀를 보며 자신의 결정에 깊이 후회한다. '어떤 이념, 어떤 사상이라도 한 아이의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고 고!"라 고 말하면서.
(영화에서는 그 엘리자베트는 교수를 이해하고 화해하며 기도한다)

이유야 어찌됐든 간에 이웃에 대해 거짓 증거를 한 사람도 조피아 교수고. 종교적 이유에서 건 윤리학적 이유에서건 그로 인해 40년간 마을의 고통을 감수해야 했던 사함도 그녀 자신이다. 결국 그것은 엘리자베타와 만나 화해함으로써 극복되었다. 그렇다면 이 작품에 대한 해석은 의외로 쉽게 풀린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영화 <데칼로그> 편에 담긴 속뜻은 이처럼 간판하지 않다. 키에슬로프스키 같독은 이 작품 안에 영화 <데칼로그 2편>에서 다루었던  문제를 다시 끄집어내어 관객들에
게 던져놓았다.
극중에 등장하는 세미나 '윤리적 지옥' 에서 학생틀이 토론 대상이었던 문제, 진료부장이나 여기 조수아 교수도 같은 문제에 당면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그것도        
“거짓 증거하지 말라' 는 바로 그 말씀을 빌어서 거짓 증거를 해야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는 전혀 달랐다. 같은 거짓 증거를 했음에도, 진료부장은 만족과 평안을 얻었고,  조피아 교수는 오랫동안 고통받고 후회해야만 했다.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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